그림자 연극은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더 좋았어요.

학원에서는 대본에 있는 대사를 그대로 외웠는데 여기서는 직접 대사를 썼어요.

그림도 직접 그리고 종이를 잘라 인형을 만드는 등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이 되게 흥미로웠어요.

연극에서 제가 맡은 역할은 ‘이용맹‘이었어요.

캐릭터 이름은 제가 원하는 것으로 지었어요.

제가 ‘용맹하다’는 단어를 좋아하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용맹함’은 용감하게 나쁜 것을 무찌르는 정의로운 거예요.

그림자 연극 ‘소중한 우리’는 이런 내용이에요.

옛날 옛날 행복한 마을에 살던 사람들은 어느 날 나쁜 행동을 하기 시작했어요.

마을이 범죄로 가득 차게 되자 화가 난 도당신이 벌을 내렸습니다.

도당신의 벌로 이용맹의 어머니와 마을 사람들이 병에 걸려 아프기 시작했어요.

이용맹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난지초를 찾아 바다와 산으로 모험을 떠나요.

도당신은 이용맹의 기도를 듣고 난지초가 있는 곳을 알려줘요.

이용맹 덕분에 약초를 먹은 마을 사람들과 어머니는 활기를 되찾아요.

이용맹과 마을 사람들은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이용맹 역할이 주인공이어서 다른 친구들이 많이 탐냈는데요.

다행히 가위바위보에서 이겨서 차지할 수 있었어요.

배역을 고를 때 성격이 밝고 개성이 뚜렷하고 독특한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이 역할이 딱 그랬어요.

저랑 성격이 닮기도 했고요. 직접 이름도 지어주니까 이용맹 역할이 더 소중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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