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무지개색

2022. 9. 28.

🌈 행복한 무지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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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뉴스레터

Vol.26│2022.09.28

평범하고도 특별한 사람들의 문화예술교육 이야기

매주 뉴스레터 !ng에서는 <오늘의 인터뷰이에게>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레터 하단에서 확인해주세요.

🌈 ‘연수문화원’의 2022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꼬마작곡가> 1기 참여자 강정우 어린이(10)는 음악이 흐르는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며 자작곡 <행복한 무지개색>을 완성했다. 무지개를 보고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르고 행복한 기분이 들어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는 뉴스레터 !ng 26호의 주인공 강정우 어린이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만나 보자.

🌈 <꼬마작곡가>는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도, 악기를 다룰 줄 몰라도, 나만의 이야기로 음악을 만들어 가는 어린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2022년 5~7월 매주 토요일 총 12회차로 진행되었으며 창의적인 생각을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놀이 활동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음악을 배웠다. 7월 30일 결과 발표회에서는 꼬마작곡가들이 자신의 창작곡을 소개하고 전문 연주자들이 그들의 곡을 연주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오늘의 주인공 강정우 어린이 (사진 제공 : 이정은 에디터)

안녕하세요. 저는 논곡초등학교 3학년 3반 강정우입니다.

<꼬마작곡가> 프로그램은 엄마가 추천해서 참여하게 됐어요. 유치원 때 바이올린을 배우다가 어려워서 그만둔 적이 있는데, <꼬마작곡가> 활동을 하다 보니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어요. 이번에는 악기 연주보다 곡을 직접 만들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음악 운동회와 악기 인터뷰

<음악 운동회> 활동 사진 (사진 제공 : 연수문화원)

<꼬마작곡가> 수업 중에서 ‘음악 운동회’가 가장 재밌었어요. 초록 팀과 빨간 팀이 있었는데, 저는 빨간 팀이었어요. 저는 땅따먹기 게임이 제일 재밌었는데 땅따먹기를 해서 우리 팀이 땅을 차지했을 때 나만의 왕국이 생겨서 성공한 느낌이 들었어요.

땅따먹기 말고도 계이름 병뚜껑 치기, 음악 젠가 등 여러 가지 게임을 했어요. 게임으로 모은 포인트로 음표 스티커를 골라서 단체곡을 만들었어요. 결과 발표회 때 단체곡 <음악 운동회(초록팀,빨간팀)>를 들었는데 정말로 멋진 음악이 완성되어서 신기했어요!

<악기 인터뷰>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선생님이 바이올린, 첼로, 플룻, 클라리넷, 타악기를 소개해 주고 직접 연주하면서 소리를 들려줬어요. 바이올린은 유치원 때 배운 적이 있어서 신기하지는 않았는데, 다른 악기들은 처음 보는 악기라서 신기했어요.

그중에서도 캐스터네츠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왜냐하면 제가 원래 알고 있던 캐스터네츠는 그냥 ‘딱딱!’ 소리가 나는데 선생님이 들고 온 건 달랐어요. 나무 판자 위에 캐스터네츠가 두 개 있고, 두 개가 동시에 소리가 나는 게 신기했어요. 그래서 제 곡을 만들 때도 캐스터네츠를 사용했어요.

<꼬마작곡가> 수업 중인 강정우 어린이 (사진 제공 : 연수문화원)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노래

사람들이 제가 작곡한 음악을 듣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무지개를 보면 행복한 기분이 들어요. 무지개 위에서 하늘에 계신 외할머니가 손 흔들며 인사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곁에 안 계시지만 무지개를 보면 할머니와 함께 있는 느낌이 들어서 행복해요. 그래서 ‘무지개를 소개하는 노래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곡을 만들 때 스마트폰과 악기를 활용했어요. 제가 표현하고 싶은 음을 스마트폰 앱으로 직접 들어 보고, 그 음이 제 마음에 들면 악보에 옮기는 식으로 음악을 만들었어요. 신나는 곡을 만들고 싶어서 낮은음보다 높은음을 많이 사용했고 음의 높낮이에 맞춰 어울릴만한 악기를 정했어요.

제가 고른 악기는 캐스터네츠, 징글벨, 트라이앵글, 우드블록이에요. 징글벨은 밝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높은음에 사용했고, 트라이앵글은 포인트를 주기 위해 조금 낮은음에 사용했어요. 우드블록은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딱딱거리는 소리가 너무 튀는 게 싫어서 낮은음에 사용했어요. 캐스터네츠는 주로 중간 음에 사용했어요.

강정우 어린이 자작곡 <행복한 무지개색> 악보와 <꼬마작곡가> 수료증 ( 사진 제공 : 이정은 에디터)

그런데 곡을 만들다 보니 평소에 많이 들어본 음악과 음이 똑같다는 걸 알게 돼서 힘들었어요. 일부러 보고 쓴 것도 아니었는데 저절로 그렇게 됐어요. 그래서 다른 음으로 바꿨는데, 바꾸고 나서도 또 다른 음악과 비슷할까 봐 걱정되고 불안했어요.

🌈 무지개색 기쁜색

빨간색 사과 주황색 오렌지

노란색 레몬 초록색 나뭇잎

파란색 바닷물 보라색 포도

갈색 갈색 초코 회색 회색 철

검은색의 머리카락 여러가지 색

- 강정우 어린이 자작곡 <행복한 무지개색> 가사 전문*

가사도 직접 썼는데, 하루 만에 다 썼어요. 무지개 색깔을 표현하는 가사예요. 선생님이 가사가 너무 짧다고 해서 무지개에 없는 색도 추가했어요. 색깔로 표현할 수 있는 물건들을 많이 알지 못해서 가사를 쓸 때 조금 힘들었어요.

두근두근 발표회

<꼬마작곡가> 결과발표회 (사진 제공 : 연수문화원)

발표회 전에 기대되고 설레기도 했어요. 형, 누나,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거니까 뿌듯할 것 같았어요. 발표회 때, 단체 곡과 제가 만든 곡을 연주자 선생님들이 들려줬는데 신기하고 좋았어요. 노래를 부르는 친구도 있었지만 저는 부끄러워서 노래를 부르지는 않았어요. (웃음)

다른 친구들의 곡도 들었어요. 그중에서 소율이의 <벚꽃놀이>가 가장 좋았어요. 선율과 음이 부드러웠어요. 분위기가 밝아서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곡이었어요. 발표회가 <꼬마작곡가> 프로그램 마지막 날이라서 선생님과 친구들이랑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

<꼬마작곡가> 결과발표회 (사진 제공 : 연수문화원)

다음 곡은 춤을 주제로

저는 제시, 싸이, 블랙핑크의 노래처럼 신나고 밝은 노래를 좋아해요. 다음에도 밝은 노래를 만들고 싶은데, 춤을 주제로 노래를 만들고 싶어요. 춤을 추면 밝은 에너지가 나오고 신나거든요.

작곡을 다시 한번 하고 싶은데, 아직 혼자서 악보를 그릴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음을 상상하고 작사를 먼저 하고 있어요. 작곡 노트가 있는데, 음은 없고 가사만 적고 있어요. (웃음)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작곡을 배워서 신나는 곡을 만들고 싶어요!

🔎 '연수문화원'의 <꼬마작곡가>는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2022 인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 프로그램이다.

＊이정은 에디터

좋아하는 것을 기록할 때 비로소 자유로워지는 사람.

문화예술 안에서 미지의 영역을 발굴하고 기꺼이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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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춤을 주제로 신나는 곡을 만들고 싶다는

강정우 어린이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강정우 어린이에게

💌 지난 뉴스레터 주인공(24호, 노민하 어린이)에게 전하는 말

프로그램을 통해서 직접 작곡을 하고 연주회까지 했다는 게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앞으로 작곡가로 활동할 미래가 기대됩니다. (밍밍이 님)
민하 꼬마아가씨 너무 멋지네요!! (바다사랑 님)
너무 좋은 프로그램에서 너무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같습니다. 프로그램 진행해 주시느라 고생하신 많은 분들과, 즐겁게 참여한 노민하 학생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하하빠빠 님)